경고: 이 이야기에는 인사이드 아웃 2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디즈니의 많은 작품에서 관례처럼 최신작인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 2에는 크레딧 후 장면(쿠키 영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크레딧 장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향후 개봉에 대한 예고라기보다는 코믹하게 풀어낸 장면입니다.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인 이 영화는 라일리(에이미 포엘러)의 뇌로 돌아와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새로 들어온 친구들로 인해 조이(에이미 포엘러)와 다른 핵심 감정들이 넘쳐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불안(마야 호크)이 이끄는 새로운 감정들이 라일리의 뇌를 장악하고, 조이와 핵심 감정들은 라일리의 마음 한구석으로 쫓겨나 자아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협곡으로 시각화된 사캐즘을 비롯한 장애물을 만나고, 라일리의 비밀스러운 짝사랑인 비디오 게임 캐릭터 랜스 슬래시블레이드(용예)와 더 불길하게는 딥 다크 시크릿(스티브 퍼셀)을 만나 라일리의 마음 금고에서 시간을 견뎌내야 합니다.

초반 크레딧에는 라일리의 부모님이 하키 캠프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 묻는 짧은 장면이 몇 번 나오는데, 라일리는 모든 진실을 털어놓는 것부터 무언가를 지어내는 것까지 다양한 대답을 하며 감정을 드러냅니다. 에누이(아델 엑사르코풀로스)가 구출하러 와서 라일리가 "좋았어요"라고 간단하게 대답하게 하여 부모의 핵심 감정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진정한 엔딩 크레딧 장면은 영화의 코미디적인 부분에 대한 보답입니다. 조이가 금고에서 딥 다크 시크릿을 끌어내어 비밀을 털어놓게 하려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알고 보니 라일리가 러그에 구멍을 낸 적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조이는 라일리가 수영장에서 오줌을 쌌을 때라고 추측했고, 그 추측에 따라 딥 다크 시크릿은 금고의 그림자 속으로 다시 숨어버렸죠.

켈시 만 감독은 앞서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인사이드 아웃의 세계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뇌에 대한 추상적인 요소들을 물리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멋집니다."라며 감정과 비밀 같은 뇌의 다양한 요소들을 생생하게 구현한 것에 대해 설명한 바 있습니다.

'깊고 어두운 비밀'을 다룬 영화치고는 꽤나 가벼운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비밀이 라일리의 마음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내년 봄에 디즈니+에서 방영 예정인 인사이드 아웃 TV 시리즈에서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