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요법만으로' 콜레스테롤을 낮출 수 있을까?
콜레스테롤은 영양소 중에서는 '지질의 일종'에 속한다. 간에서 생성되는 효소인 '담즙'의 덩어리로 발견된다. 토끼에게 고콜레스테롤 사료를 계속 먹이면 동맥경화를 일으킨다는 실험 결과가 발표되면서 콜레스테롤에 대한 나쁜 이미지가 굳어졌다.
사실 콜레스테롤은 체내에서 담즙과 호르몬의 재료가 되기도 하고, 세포막의 구성 성분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체내에서도 필요량을 합성하고 있으며, 그 비율은 거의 70~80% 정도라고 한다.
콜레스테롤에는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이 있다. 좋은 콜레스테롤은 HDL 콜레스테롤뿐. 그 외의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통칭하여 'non HDL 콜레스테롤'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콜레스테롤을 종류별로 구분하여 측정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병원에서 non HDL 콜레스테롤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나쁜 콜레스테롤 중 건강검진 등에서 수치가 높게 나왔을 때 치료가 필요한 것은 중성지방과 LDL 콜레스테롤이다.
식단에서 콜레스테롤을 제한해야 하는가?
예전에는 콜레스테롤이 모두 악당처럼 취급되어 '혈중 콜레스테롤이 올라가기 때문에 계란은 1개까지만 먹어라'는 식의 지침이 내려졌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여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는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식단 내 콜레스테롤 제한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식사로 제한해도 체내에서 필요한 만큼 합성되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에게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콜레스테롤 섭취량과 혈중 콜레스테롤의 상관관계에 대한 근거가 없다.
다만, LDL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하면 동맥경화 위험이 높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하면 낮춰야 할까?
건강검진에서 LDL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해도 경미한 고LDL 콜레스테롤 혈증이라면 처음부터 약을 처방하지 않고 '식이요법'을 하라는 지시를 받는 경우가 많다. 병원에서는 편의상 '식이요법'이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식이요법으로 콜레스테롤을 제한하는 것일 뿐 거의 개선되지 않는다. 생활습관, 운동, 식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콜레스테롤을 낮추려면 식습관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을 재점검해야
-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현미, 잡곡밥, 잡곡, 낫토, 채소, 해조류, 버섯, 곤약 등)을 늘리도록 한다.
- n-3계 고도불포화지방산이 많은 등푸른 생선과 n-6계 고도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콩을 늘리자.
- 포화지방산(기름진 고기, 다진 고기, 닭껍질, 버터, 라드, 팜유, 생크림, 과자)과 트랜스지방산이 많은 식품(마가린, 과자, 스낵, 튀긴 과자)을 줄인다.
-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동물성 간, 내장, 달걀)은 피하는 것이 좋다.
- 기본적으로 일식(생선, 콩, 야채, 정제되지 않은 곡물,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우유, 과일, 계란을 적당히 섭취하며, 육류의 기름기, 버터, 설탕, 과당을 자제한다. 단, 저염식으로 먹는다)를 의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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