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에 비키니입힌 크래프톤 사용자···성희롱 처벌가능할까?
크래프톤 대표 PC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아이돌 그룹 '뉴진스'와 진행한 대규모 콜라보레이션(협업)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일부 게임 이용자들이 뉴진스 캐릭터를 사용해 성희롱성 콘텐츠를 게시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졌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12일 배틀그라운드에 뉴진스 테마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도록 컬래버레이션 아이템을 출시했다. 의상 세트, 무기 스킨, 프라이팬, 스프레이, 낙하산 등 총 19종의 아이템을 선보였다. 뉴진스 얼굴과 실제 의상도 구입해 뉴진스 캐릭터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이용자들은 뉴진스 멤버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에 노출이 심한 비키니, 핫팬츠 등 선정적인 의상을 입히고 사진·영상을 찍는 등 부적절한 콘텐츠를 만들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크래프톤과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는 20일 PC 게임 '펍지: 배틀그라운드'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일부 유저들이 뉴진스 캐릭터를 사용하여 부적절한 게시물을 제작하고 공유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는 양측의 브랜드 이미지와 가치에 부합하지 않으며, 모든 팬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행동"이라며 "근시일 내로 콜라보레이션 취지에 맞지 않는 착용 아이템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또 "부적절한 콘텐츠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문제가 되는 게시물은 삭제할 것이며, 해당 유저는 커뮤니티 활동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이를 두고 일부 이용자들은 유료로 구매한 뉴진스 아이템에 사전 공지 없이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한하는 것이냐며 불만을 제기하는 등 환불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크래프톤 측은 전날 밤 공지를 통해 "배틀그라운드의 모든 컨텐츠는 만 15세의 심의 규정을 준수하고 있으므로 이 기준 내에서 진행되는 플레이어분들의 커스터마이즈에 대한 자율도를 존중하고 있다"라면서도 "이용자들이 느낄 불편함에 대해 최소한으로 하고자 노력했으나, 아티스트를 보호하고자 하는 취지에는 양사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에 함께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적절함에 대한 기준이 주관적이기 때문에 가급적 제약을 축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될지는 현재 논의 중이나 뉴진스 캐릭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의상 착용 시 속바지를 착용한 채로 레이어드하는 방식 등 최대한 플레이어분들께서 느끼시는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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