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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계의 체지방률은 믿을 수 없어 | 변동하기 쉬운 원인 | 측정 요령

영양과 건강|2024. 12. 16.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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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를 위해 매일 체중계나 활동량계 등으로 체중을 측정하다 보면 체지방률의 변동이 신경 쓰일 수 있다. 몸무게는 크게 변하지 않는데 측정할 때마다 체지방률이 달라지면 어떤 수치가 맞는지 헷갈리기 마련이다. 체지방률의 변동이 일어나기 쉬운 것은 체성분 측정 방법에 따른 것이다.

체중계나 활동량계를 취급하는 많은 업체들이 체성분 측정 방법으로 '생체 임피던스법'이라는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는 체내에 미약한 전류를 흘려보내어 얼마나 많은 전류가 흐르는지 전기 저항(=임피던스)을 측정하여 체지방률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근육은 지방보다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전류를 흘려보내는 전해질이 존재한다. 반면 지방은 근육에 비해 전류가 잘 흐르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 특성을 이용해 측정한 전기 저항 값과 키와 몸무게로 체지방률을 추정한다.

이 측정 방법에서는 체내 수분에 따라 전기저항 값에 변동이 생기기 때문에, 그때그때의 체내 수분량에 따라 체지방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체중계의 체지방률 변동 원인과 측정 요령


체수분이 증가하면 체지방률이 낮아진다?

체지방률은 체내 수분량에 따라 달라지는데, 성인 남성의 경우 체중의 약 60%, 성인 여성의 경우 체중의 약 55%가 수분이다. 체내 수분은 크게 세포 안에 있는 수분(세포내액), 세포 밖에 있는 수분(세포외액), 혈액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체지방률 측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체내를 순환하는 세포외액과 혈액이다.

우리는 중력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잠을 잘 때 등 누워 있을 때는 전신의 수분 밸런스가 고르게 유지되지만, 일어나서 서게 되면 수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반신으로 이동하게 된다. 또한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이나 서서 일하는 직업,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저녁이 되면 체내 수분이 다리에 쌓이기 쉽다. 이처럼 체내 수분 분포가 편중된 상태에서 측정하면 수치가 불안정하게 나오기 쉽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운동도 측정값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근육을 사용해 몸을 움직이면 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기 위한 혈류가 증가해 혈액량이 많아진다. 휴식 시에는 심장에서 분당 5리터 정도의 혈액을 내보내는데, 운동 시에는 그 약 5배인 분당 25리터의 혈액이 전신에 공급된다고 한다. 혈액량의 증가로 인해 일시적으로 체내 수분량도 많아지기 때문에 전류가 잘 흐르게 되어 체지방률 수치가 낮아진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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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지방률 측정 요령

체지방률로 체지방량을 추정할 때는 운동이나 식사 후, 목욕 후 등 평소보다 혈류량이 많아지는 시간대를 피하는 것이 좋다. 기상 직후에는 중력의 영향으로 전신의 수분 분포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일어나서 한참 후에 측정하는 것이 더 정확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 가급적이면 매일 같은 시간대(기상 후 5분 후, 또는 기상 후 세안 후 등)에 측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체지방률 측정에는 수분이 큰 영향을 미치지만, 체내 순환하는 수분에 의한 것이 크기 때문에 물 한 잔 정도 마셨다고 체지방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고, 오차 범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반면 몸이 탈수 상태인 경우에는 체지방률 수치가 높아지기 쉬우므로 수분 보충을 통해 체지방률을 낮게 추정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체지방률의 변화를 보고 일희일비하기 쉽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그 시점의 몸 상태를 나타내는 '점'으로서의 참고치이며, 측정은 계속 측정함으로써 '점'이 '선'이 되고, 선에서 경향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운동으로 근육량이 증가하면 체지방률이 변화하고, 하체에 수분이 모이는 부종을 예방할 수 있다. 평소에 몸을 움직이면서 체지방률과 체지방량을 파악하는 것을 건강 관리의 하나로 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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