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영국 배우의 전처 서갑숙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파격 자서전의 주인공

TV, 영화, 드라마|2023. 9. 1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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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古노영국 배우의 전처인 서갑숙 씨는 자서전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라는 파격적인 제목의 책을 지난 1999년 출판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이 책의 출판 당시 충격과 파격, 그 자체였습니다. 그 전까지 드라마에서 단아한 음악교사를 맡는 등 주로 지적인 이미지를 보여줬던 배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자서전에는 그녀의 성장과정과 가족 이야기, 은밀하게 해오던 성적인 상상과 이혼 후 성경험까지 디테일하게 묘사해 2000년을 앞둔 세기말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한국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었습니다. 대중들의 거센 비판과 음란죄로 경찰에 조사받을 뻔한 사정까지 있었습니다.

 

그녀는 책에서 이혼한 뒤 만난 한 남성과 연애를 하면서 사랑의 기쁨을 알게 됐고, 이를 통해 상처를 어떻게 치유받게 됐는지 솔직하게 썼습니다. 이 책은 지난 2015년 영화로까지 나와 극장에 개봉되기도 했습니다.

 

당시 서 배우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여성을 억압하는 보수적인 분위기가 굉장했어요. 중학교 다닐 때는 속옷과 속바지를 몇 겹이나 입도록 학교에서 검사까지 할 정도였죠. 그렇게 자랐기 때문인지 사랑에서도 실패가 많았어요. 하지만 그런 실패 속에서 성장했고, 제 실패의 경험들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어요.”

 

당시 각오는 했지만 그녀에게 닥친 현실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파격적이고 논란을 부르는 책을 냈다는 이유로 그는 출연 중이던 모든 작품에서 하차해야만 했습니다. 공개된 장소에서 가족조차 만나기 힘들었고, 가장 친한 친구와도 절교했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갑상샘기능항진증이 생겼고 하루에 살이 1㎏씩 빠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단 한번도 책을 낸 사실을 후회한 적이 없었다고 하네요.

 

"저도 저에게 수없이 질문했어요. 잘한 일인지 아닌지.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후회는 없어요.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모두 다 했고, 사람들과 더 솔직하게 교감할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좋아요."

 

영화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 배우이고 싶다'의 스틸컷1
영화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 배우이고 싶다'의 스틸컷2
영화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포스터
지난 2015년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서갑숙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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